@자향법사의 재미있고 유익한 불교이야기 제 20

@자향법사의 재미있고 유익한 불교이야기 제 20
ㅡ 참선(參禪)ㆍ명상(瞑想)하는 방법 ㅡ

1. 공안선(公案禪)ㆍ화두선(話頭禪)

공안(公案)이란 화두(話頭)와 똑 같은 뜻이다.
'무(無)', '이뭣꼬?', '판치생모(板齒生毛 - 판때기 잇빨에서 털이 나온다)' 등의 화두(話頭)를 들고
끊임없이 의심하면서 닦는 참선법(參禪法)이다.

2. 묵조선(默照禪)

화두(話頭) 없이 그냥 앉아서 조용히 자기 마음을 비춰보는 참선이다.
어떤 문제도 사전에 설정하지 않고 아랫배의 단전(丹田)에 힘을 두고서 공부하는 것이다.

화두선으로 도인들이 많이 배출되었지만 묵조선으로도 많은 도인들이 나왔다.
묵조선을 하면서 호흡법을 잘 활용하면
마음이 정화(淨化)되어 참선이 성공적일 수가 있을 것이다.

3. 염불선(念佛禪)ㆍ기도선(祈禱禪)

염불(念佛)ㆍ기도하는 것과 염불선(念佛禪)ㆍ기도선(祈禱禪)은 다르다.
염불ㆍ기도는 부처나 절대자를 자기 밖에서 구하는 것이고
극락세계ㆍ천국도 자기 마음 밖에서 구하는 것이다.

이에 반해 염불선ㆍ기도선은
자기 마음의 본질, 자기 마음 자성이 부처ㆍ하나님이고
우주가 바로 부처ㆍ하나님임을 확실히 느끼고
극락세계ㆍ천국 또한 내 마음속에 있다고 믿고 하는 염불ㆍ기도이다.

내 자성인 동시에 우주의 본체인 부처님ㆍ하나님의 대명사가
바로 '아미타불ㆍ여호와'이고
아미타불ㆍ여호와에 귀의한다고 할 때는 '나무 아미타불,ㆍ하나님'이다.

그 아미타불ㆍ하나님이 우리 중생을 구제하는 측면에서는 관세음보살ㆍ예수님이고,
지혜로운 면에서는 문수보살ㆍ모세이며,
우리 영혼을 천도하는 면에서는 지장보살ㆍ요한이다.

모두 하나의 부처님ㆍ하나님이다.

즉, 아미타불ㆍ하나님이나 관세음보살ㆍ예수님ㆍ모세ㆍ요한을 호명하면서
그와 내가 별개의 존재라는 전제하에 그에 의지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염불선ㆍ기도선이 아니고 단순한 염불ㆍ기도일 뿐이다.

그러나 똑같이
아미타불ㆍ하나님이나 관세음보살ㆍ예수님ㆍ요한을 연호하면서도
나와 아미타불ㆍ하나님 또는 관세음보살ㆍ예수님이
동심원 내지 합일체라고 관(觀)한다면
그것은 염불선(念佛禪)ㆍ기도선이 된다고 할 수 있다.

4. 결어

생각컨대 화두선은 지적(知的)으로 참구하기 좋고,
묵조선은 주로 의지적(意志的)이다.

묵조선은 의지가 매우 강한 사람에게 적합하고,
화두선은 간단없이 의심해야 하므로 출가 수행자에게 맞으나
재가불자ㆍ일반 생활인에게는 불편한 편이다.

이에 비해 염불선ㆍ기도선은 언제 어디에서나 가능하므로
재가불자ㆍ일반인ㆍ생활인들이 선호하는 참선ㆍ명상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ㅡ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 ㆍ명궁작명철학관장 자향법사 심 재민(심 춘봉)
(010-3325-2729)
합장 삼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