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불교이야기 열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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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불교이야기 열셋
ㅡ 선(禪)에 대한 고찰 제(2)부 ㅡ
6. 선(禪)의 실제
禪에서는 관념적인 행위를 일체 배제하고,
지나간 일이나 미래의 일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현재 속에서 통일되어 현재일념(現在一念) 이 된다.
선에서는 바로 현재의 한 생각에 모든 것을 수용하고,
실천하며, 응용하며, 자유자재하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감정적으로 사랑하는 것은 취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미워하지만,
선사(禪師)들은 이런 감정을 초월하여
평상심(平常心), 자연심(自然心) 으로 생활한다.
선(禪)의 경지는
불취불사(不取不捨) 의 평상심이다.
즉, 취하려는 마음도 버리려는 마음도 초월하여,
항상 마음이 한결같고 청정하며, 어디에나 자연스럽게 응하는 것이 禪이다.
이것이 확대되면 살고자 하는 욕망도, 죽고자 하는 욕망도 없게 된다.
바로 이것이 생사(生死)를 초월한 禪의 경지이다.
어느 선사(禪師)는 "무엇이 禪인가?"라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배가 고프면 밥 먹고, 졸리면 잔다. 이것이 나의 禪이고 나의 道다."
이에 대해 질문한 사람이 반문했다.
"세상 사람들도 다 그렇게 하는데, 그럼 모두가 도(道)가 높은 사람들입니까?"
선사는 답했다.
"세상 사람들은 밥을 먹을 때도 백 가지 생각을 하고,
잠들 때도 천 가지 걱정을 한다.
도를 아는 사람은 모든 오고 감이 도(道)이며,
일상생활 자체가 깨달음이다."
즉, 禪이란 공연한 근심과 감정을 초월하여
밥을 먹을 때는 밥만 먹고, 갈 때는 가고, 올 때는 오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다.
이러한 禪의 경지를
일행삼매(一行三昧), 일상삼매(一相三昧) 라고 한다.
그래서 선사(禪師)나 도인(道人)들은
의식을 현재 순간에 집중시키고, 모든 환경 속에서 자유자재하며 활기가 넘친다.
나아가 살 때도 무심할 정도로 편안하게 살고,
죽을 때도 아무런 걱정 없이 편안하게 죽는다.
7. 禪(선)의 응용
생활인으로서 禪을 올바르게 활용하는 방법은,
현재 자신이 무엇을 하든 그 행위에 의식을 집중하여 잡념을 추방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禪의 응용이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일념으로 의식을 집중하여 정진해 나가면,
잡념이나 망상(妄想)은 끼어들지 못한다.
망상에 이끌리지 않는 것이 바로 참선(參禪)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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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할 때, 다른 생각을 버리고 기도에만 집중하면 → 기도선(祈禱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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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할 때, 염불에만 집중하면 → 염불선(念佛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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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할 때, 공부하는 내용에만 집중하면 → 공부선(工夫禪)
따라서 생활인에게 禪이란,
한 가지 일에 온 정신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