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향법사의 재미있는 불교이야기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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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향법사의 재미있는 불교 이야기 제 17
참선(參禪)ㆍ명상(瞑想)의 바른 길
1. 참선(參禪)ㆍ명상(瞑想)은 가장 확실하고 가까운 깨달음의 길
참선과 명상은 중생이 가장 높은 서원을 성취하고자 할 때 가장 확실하고도 가장 가까운 길이다.
선(禪)은 인류 역사상 가장 훌륭한 문화유산이자 최고의 문화형태로서,
완전무결한 지혜로 자기 완성을 이룰 수 있는 최상의 수단이다.
올바른 참선을 하려면 먼저 우주의 목적의식, 즉 부처님의 본뜻과
우리가 계합(契合)하는 법을 마음속에 간직해야 하며,
그것이 바로 실상관(實相觀)이다.
서원의 목적이 뚜렷하고 크면 클수록 올바르게 수행할 수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무상불도(無上佛道)를 이루고
모든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큰 서원이 있었기에
6년의 힘든 고행도 힘들다는 인식이 없었던 것이다.
반대로 서원이나 목표가 낮으면,
수행이 힘들다고 느껴져 제대로 된 참선을 지속할 수 없게 된다.
2. 실상관(實相觀)이란
실상관이란, 우주의 전모를 한꺼번에 관찰하는 것이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죽음을 슬퍼하는 중생들에게
"죽음을 슬퍼하기보다 실상(實相)을 알라."고 말씀하셨다.
실상이란 간단히 표현하면,
우주나 마음이 공(空)하다는 것이다.
공(空)이란, 깊이 참구하고 분석해 보면
이 우주가 텅 비어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단지 비어 있는 것만은 아니며,
그 비어 있는 가운데 묘유(妙有)가 충만해 있다는 것이다.
즉, 공(空)만도 아니고 색(色)만도 아닌 중도(中道)의 진리이다.
이를 변증법적으로 표현하면
정(正)도 아니고, 반(反)도 아니고, 합(合)이라 할 수 있다.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진공묘유(眞空妙有)가 바로 실상이다.
결국, 색즉시공(色卽是空)이요, 공즉시색(空卽是色)인 것이다.
3. 일상삼매(一相三昧)ㆍ일행삼매(一行三昧)
일상삼매(一相三昧)는 천지우주를 하나로 보는 것이다.
이는 실상관과 같이 천지우주를 한 마음, 한 실상으로 본다는 의미이다.
너와 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며, 우리는 동심원(同心圓)이다.
따라서 분별심이나 차별심이 사라진다.
의상대사의 법성게(法性偈)에서도
"법성원융무이상(法性圓融無二相)"이라 하였다.
법성(法性)은 불성(佛性)이며, 모두 원융하여 두 모습이 없다는 뜻이다.
천지우주는 진리의 한 덩어리, 한 마음이다.
만공선사께서는 일제 강점기의 수탈과 탄압 속에서도
"세계일화(世界一華)"라 갈파하였다.
세상은 하나의 꽃이라는 선언이다.
일행삼매(一行三昧)는 이러한 하나된 진리를 끊임없이 이어가는 것이다.
염염상속(念念相續) — 한 생각에 다른 잡생각이 끼어들지 않게 하는 상태,
이것이 바로 참선이요 명상인 것이다.
이와 같이 일상삼매ㆍ일행삼매를 실천해야만
참다운 선(禪)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 · 명궁작명철학관장
자향법사 심재민(심춘봉) 합장 삼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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