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not?"으로 얼어붙었던 첫 영어 경험: 군산 비행장에서의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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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not?"이란 표현으로 얼어붙었던 내 첫 영어 경험
처음 영어를 배우던 시절, 군산 비행장에서 근무하는 미군을 만났습니다. 그때 저는 영어 실력이 부족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 연습을 하겠다는 다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 번은 버스 안에서 그 미군에게 말을 걸기로 결심했습니다. 저는 Can I talk with you?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습니다. 그때, 그 미군은 아주 간단하게 “Why not?”이라고 대답했죠.
그런데 저는 그 대답을 “Not”이라는 단어 때문인지 “안 된다고 거절하는 말”로 이해해버렸습니다. 당시 영어 실력이 부족했던 저는 그 미군이 제 말을 거부했다고 생각했고, 그 순간 정말 얼어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한 마디도 더 하지 못하고 침묵을 지켰습니다.
그 후로도 저는 “Why not?”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그것이 “안 된다”는 거부의 표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Why not?”은 “왜 안 되겠어?” 또는 “왜 안 돼?”라는 뜻으로, 긍정적인 의미로 상대방의 말을 허락하거나 동의하는 표현입니다. 즉, 그 미군은 제가 말을 걸어도 된다고 긍정적으로 대답한 것이었죠.
하지만 그 당시 저는 영어의 미묘한 뉘앙스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것이 거절의 표현이라고 오해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은 저에게 영어 공부에서 중요한 자신감을 잃게 만든 순간이 되었습니다.
이 일이 지나고 나서, Why not?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나니, 그 미군의 대답이 실제로는 친절한 허락의 표현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오해가 제 영어 공부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었고,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씩 극복하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은 제게 중요한 교훈을 주었습니다. 바로 언어는 단순한 문법이나 단어의 조합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의도와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려움을 극복하고,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말하는 것이 진정한 언어의 능숙함에 한 걸음 다가가는 길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